[미니의 統썰] “평양냉면 저리가라”…이색 북한음식 ‘눈길’
[미니의 統썰] “평양냉면 저리가라”…이색 북한음식 ‘눈길’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8.08.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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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짱구지지개·노치 등 독특한 북한 食문화
음식으로 이루는 남북화합…다각도 응용 가능성

“대통령께서 멀리서 온 평양냉면을 편안히…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옥류관 평양냉면이 한동안 화제였다. 통상 북한 음식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 음식은 평양냉면이다. 하지만 북한에는 이 외에도 눈길을 끌 만한 음식들이 존재한다.

북한은 남한과 비슷한 재료로 다른 식문화를 발전시켜온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음식 문화를 안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다.

파이낸셜투데이에서는 9월 제3차 평양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북한 음식이 지닌 의미를 이해하고 우리 식문화에 맞게 다각도로 변형해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특별한 맛, 길짱구지지개

길짱구지지개. 사진=(재)한식진흥원 제공

북한말로 길짱구는 질경이를, 지지개는 찌개를 뜻한다. 길짱구지지개는 평안도 지방의 요리다. 지지개는 냄비로, 찌개는 뚝배기로 끓이며 지지개가 국물이 더 많은 것이 보통이다.

북한에서는 국이나 지지개를 끓이기 전에 재료를 식용유에 살짝 볶는다. 남한에서는 익숙치 않은 조리법이지만 재료를 기름에 살짝 볶아 끓이는 것은 음식 맛을 내는 데 더 과학적일 수 있다.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함께 재료를 볶으면 식재료 자체의 잡냄새가 날아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 진하게 국이나 지지개를 끓이면 남한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맛을 볼 수 있다.

-재료: 길짱구(질경이) 500g, 돼지고기 100g, 홍고추 2개, 파¼뿌리(10g), 된장 4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5g), 다진마늘 2작은술(10g), 식용유 1큰술(15g), 물 1컵(200ml)

-조리법

1. 질경이는 깨끗하게 다듬어 씻은 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짠 후 4~5cm 크기로 썬다.

2. 풋고추와 홍고추는 씨를 털어낸 후 어슷하게 썰고, 대파도 어슷하게 썬다.

3.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돼지고기를 볶다가 된장을 푼 물을 붓고 끓인다.

4. 장물이 끓을 때 길짱구, 고추, 파, 다진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낸다.

◆달콤하고 쫄깃한 북한 추석 대표 음식, 노치

노치. 사진=(재)한식진흥원 제공

노치는 평안도와 황해도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에 만들어 저장하면서 먹는 대표적인 추석 음식이다. 특히 평양 노치가 유명하며 떡을 삭혀서 만들기 때문에 음식이 쉬지 않아 겨우내 먹을 수 있다. 추석 전날 달밤에 뜰 안에다 솥을 걸어 놓고 지지는데 향기롭고 맛이 달콤하면서도 쫄깃한 질감을 가져 서민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노치는 찹쌀가루와 길금가루, 조청을 사용해 만든다. 조청을 바른 떡이 완전히 식으면 단지에 차곡차곡 보관했다가 1주일 후에 떡이 말랑해지면 먹으면 된다.

-재료: 찹쌀가루, 길금가루(엿기름가루), 조청, 식용유

-조리법

1. 찹쌀가루에 물을 약간 뿌려 덩어리가 없게 비빈 후 뜨거운 김이 오르는 찜통에서 20~30분간 찐다. 찹쌀가루에 찰기장이나 차조를 섞으면 더 고소하다.

2. 찐 찹쌀가루에 길금가루를 고루 섞은 후 고운 보자기에 넣어 잘 덮어서 따뜻한 곳에 두고 3~5시간 동안 삭힌다. 표면에 물기가 생기면 삭은 것으로 보면 된다.

3. 삭힌 반죽을 손으로 뭉쳐서 직경 6~7cm 정도로 둥글납작하게 빚는다. 삭힌 반죽은 치대면 안 된다.

4. ③을 약한 불에서 노릇노릇하게 지진 후 뜨거울 때 조청에 담궜다가 바로 꺼낸다.

5. 조청 바른 떡이 완전히 식으면 단지에 차곡차곡 넣는다. 1주일 정도 지나 떡이 말랑말랑해지면 먹는다.

◆얼큰한 산천어장

산천어장. 사진=(재)한식진흥원 제공

산천어장은 함경도 지방의 요리로 유명하다.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매운탕과 비슷하다. 산천어는 두만강과 연면수·서두수·수성천·온포천 등 큰 하천들의 상류에 많이 서식한다. 특히 백두산 천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두만강을 형성하는 초입인 ‘삼지연군 무포’에서 나는 산천어가 유명하다.

-재료: 산천어 500g, 애호박½개, 홍고추 1개, 풋고추 2개, 들깻잎 10g, 대파 1뿌리

양념장: 된장1½큰술, 고추장 1큰술, 소금½작은술, 다진 마늘 2큰술, 후춧가루 ¼작은술

-조리법

1. 산천어는 지느러미와 내장을 빼고 손질해 3~4cm 길이의 토막으로 썰어 소금을 뿌려놓는다.

2. 애호박은 길이로 반을 잘라 0.5cm 두께의 반달모양으로 썰고 들깻잎은 2cm 너비로 썬다.

3. 대파는 2~3cm 길이로 썰고 풋고추와 홍고추는 어슷썰기 한다.

4. 뚝배기에 손질해 놓은 산천어와 2,3의 재료를 모두 넣고 재료가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5. 고추장과 된장물, 다진 마늘, 후춧가루를 섞은 양념장을 부어 끓어 후 들깻잎을 뿌려낸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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