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부부장의 중국 방문설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발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제기됐으나 김 위원장이 아니라 김여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둥역에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되는 등의 특이 동향이 있어 중국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결과”라고 26일 밝혔다.

이어 “단둥의 특이 동향이 사실로 드러났고 중국이 이 정도로 의전과 보안에 신경 쓸 만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는 김 위원장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정도”라며 “김 위원장은 아닌 것으로 우리가 파악했고 중국 쪽을 통해 최 부위원장도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역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다”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파다하다”라고 보도한바 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해당 매체를 통해 “일주일 전쯤부터 단둥역에 철판 가림막을 설치해 압록강 다리를 넘어온 기차가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25일 오후 10시쯤에는 단둥역을 비롯해 압록강 철교 인근이 전면 봉쇄됐다”고 전했다.

한편 단둥에서 25일 밤부터 경계가 강화된 점으로 미뤄 김여정 부부장은 25일 밤 또는 26일 중국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