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설문. 사진=뉴시스

‘미투(Me Too)’ 운동이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사회 각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투 운동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는 6일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함께 국내 성인남녀 3914명을 대상으로 ‘미투운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4%는 ‘미투 운동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투운동의 취지에 대해 응답자의 75.5%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미투 운동이 성범죄·성폭행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응답도 68.8%를 기록했다.

반면, 미투운동 동참 여부에 관해서는 대다수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해당 문항에 응답한 전체 인원 3892명 중 8.1%에 해당하는 312명만이 ‘참여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투운동 참여자 중 성폭력 피해자는 42.0% 수준인 312명, 미동참자 3268명 중에서는 20.2%인 659명으로 나타났다.

미투운동의 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나 ‘정치적 이용’ 등 악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53.4%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답변과 ‘별로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각각 8.9%, 3.7%를 기록했다.

한편, ‘향후 미투운동에 동참 또는 지속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3%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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