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사진=뉴시스

서울땅이 지난 3년간 발생한 들불과 산불로 인해 약 10만㎡가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출동건수 자료에 따르면 들불·산불은 2015년 70건(2만9105㎡, 이하 소실면적), 2016년 57건(1만1081㎡), 2017년 57건(5만8968㎡)으로 연평균 61건 발생했고 총 9만9154㎡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조특보 발효 일수가 많은 3월에서 5월 사이에 들불·산불 발생 횟수가 가장 많았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봄철 들불·산불이 100건(54.3%)으로 월등히 많았으며, 겨울철은 46건(25%), 여름철 20건(10.9%), 가을철 18건(9.8%)을 기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 18일 서울지역 건조경보 발령 이후 19일부터 들불·산불 초기대응태세에 들어갔다. 또한 시내 45개 산(시계산 15개, 시내산 30개) 산불진압훈련을 5월31일까지 월 1회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봄철 화재 발생에 대해 시 소방재난본부는 “야외 들불·산불은 주로 담뱃불, 호기심에 의한 불장난,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 등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며 강풍으로 갑작스럽게 확산된다”며 “논·밭두렁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상승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불티는 순식간에 주변으로 퍼지고 불은 급격히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올 봄은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외 활동 시에 담뱃불 등 화기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특히 3월에 들불·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입산할 때는 화기소지를 금하고 논·밭두렁 소각, 야외 쓰레기 소각을 금하라”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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