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드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살인 진드기’인 참진드기가 서울에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면역진단팀은 최근 발표한 ‘서울지역에서 채집된 참진드기 분포 및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분석(2014~2016년)’ 논문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원들은 서울시민들이 많이 찾는 한강공원, 한강지류천, 공원·, 둘레길, 산책길 등을 중심으로 4~10월에 걸쳐 참진드기를 채집했고, 그 결과 35개 지점중 19곳에서 참진드기 7021개체가 발견됐다.

발견된 진드기들은 작은소피참진드기가 80% 정도를 차지했고 일본참진드기, 응에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등이 있었다.

다만 채집된 참진드기들을 대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원인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해당 유전자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서울지역에서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참진드기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감염성을 가진 진드기의 유입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FTS 환자 발생이 있었던 서울 인근 경기지역에서의 참진드기 유입 가능성과 라임병, Q열, 홍반열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유전자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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