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군 창건 사상 최대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날 훈련에는 김정은 위원장도 참관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이날 타격시위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조민수 기자] 북한이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공통적으로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도발이 관리가능한 수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발사지역인 깃대령이 그간 북한이 통상 단거리 미사일 훈련 시 사용하는 동해상의 복합훈련장이란 점에서, 신형 미사일이라기보다 기존의 단거리 미사일을 하계훈련 겸 UFG연 습에 대한 맞대응차원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8월 북한은 동해 쪽에서 대규모 하계종합훈련을 공개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김일성, 김정일 시기도 그 기간 동해안 소재 별장(특각)쪽으로 휴가 겸 군부대 시찰이 많이 있었다”며 “그때도 휴가 겸 하계훈련 종합평가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도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표현하는 방법이라 볼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일본의 추가적인 독자제재에 대한 반발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수석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은) 북한이 불만을 표현하고 하는데 관리가능한 상태를 원하지 상태가 확대되는 것 까지 바라지 않는 속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발사를 언젠가는 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