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 소비자불만 상위 10개국.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7년 간 접수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은 9만2462건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7295건에서 2016년 1만8457건으로 153.0%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출국자수 증가율 79.2%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소비자불만 9만2462건 중 성별 확인이 가능한 9만2456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 57.0%의 불만이 남성보다 더 많았고,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5만5821건을 분석한 결과, 30대 41.3%의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불만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 해제 거부’와 관련한 불만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계약내용 임의 변경’, ‘정보 제공 미흡’, ‘결항·연착 등 지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계약해제 거부’의 경우 2010년 3500건에서 2016년 1만473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소비자불만 비중도 2010년 48.7%에서 2016년 57.5%로 늘어났다.

여행지별로 살펴보면 중국(12.5%), 일본(12.2%), 필리핀(11.9%), 태국(10.8%), 미국(4.5%), 베트남(3.4%), 홍콩(3.2%), 터키(2.8%), 프랑스(2.5%), 괌(2.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4개국 관련 불만은 7년간 전체의 4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은 월별로 꾸준하게 접수가 되는데, 특히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에 분석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 트렌드 인포맵을 소비자원 빅데이터 홈페이지 및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불만 예방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여행업계 및 유관기관에 맞춤형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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