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 여객기가 하루 사이 두 차례 큰 말썽을 일으켰다. 오전에는 기체 연기 발생으로 승객 대피 소동이, 오후에는 화재 경고 오작동으로 긴급 회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9일 진에어에 따르면 인천발 클락행 LJ023편(B777-200ER 기종)은 전날 오후 9시54분경 이륙했는데 상공에서 화물칸 화재 경고등이 감지돼 50분 뒤 인천공항으로 도로 회항했다.

진에어 측은 “실제 화재 발생 등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고 화재 경고등 센서 오작동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무원 10명, 승객 325명 등 총 33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진에어 측은 이날 오전 8시35분 발로 대체편을 준비했지만 애초 예정보다 11시간이나 이륙이 지연돼 승객들은 큰 불편을 입었다.

진에어는 “승객들 약 300명에게 호텔 등 숙박을 제공했고 귀가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대체 교통편을 제공했다”고 했다.

회항 사태를 빚은 진에어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도 한 차례 문제를 일으켰다.

이 여객기는 전날 새벽 0시40분(한국시간) 방콕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는데 이륙 전 기체에 연기가 유입돼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있었다.

진에어 측은 “엔진 작동 전 보조동력장치에서 윤활유가 일부 세어나왔다”며 “이 과정에서 기화된 연기가 기내로 유입되며 해당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 항공기는 정비 조치 등을 받은 뒤 예정보다 6시간 늦은 오전 7시 5분 현지에서 출발했다.

하루 새 동일 여객기에서 두 차례나 문제가 발생하며 진에어가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진에어 측은 “보조동력장치 문제와 기내 화물칸 화재 경고등 센서 오작동 문제는 상호 연관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추후 확실한 사전 예방정비를 토대로 안전운항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5분 인천을 출발한 방콕행 아시아나항공 OZ742편도 엔진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로 비행 2시간여 만에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륙 후 엔진에서 소음 발생함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즉시 회항을 결정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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