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차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8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올해 1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766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는 6387대를 팔아 전년 대비 8.6% 성장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 순위는 3계단 상승한 8위를 나타냈고 현대차는 10위를 유지했다. 현대차, 기아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8.1%를 기록해 지난해 1월(6.5%)보다 1.6%포인트 확대됐다.

현대·기아차의 성장률은 전체 영국 자동차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것이다. 영국은 지난달 자동차 등록대수가 17만4564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기아차의 판매 증가율은 상위 10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벤츠(10.1%), 도요타(8.9%)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성장은 SUV 스포티지가 견인했다. 기아차 스포티지는 지난달 영국서 3063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10위에 올랐다.

쌍용자동차도 지난달 영국서 298대를 판매해 14.6% 성장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8월 영국에서 티볼리 에어를 론칭하며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올해 수요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영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 1위는 포드(2만2778대)가 차지했다. 복스홀(1만3870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048대), 폭스바겐(1만2967대)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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