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9년 만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재가입을 신청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한국GM 대표)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말 일부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가 가입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암참에 많은 기업들이 가입하면 편파적인 관점이 아니라 공정한 입장을 내세울 수 있어 양국의 비즈니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암참 가입은 9년 만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할 당시 1년간 암참 회원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재가입 신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Buy American, Hire American(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을 내걸며 NAFTA를 활용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 업체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둔 지난 17일 미국에 5년간 31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암참 가입 의사를 전달했다”며 “현대차는 미국에서 공장과 연구소를 두고 현지화를 지속 추진해왔으며, 미국은 최대 교역 국가 중 하나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암참은 지난 1953년 한-미 양국의 투자와 무역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 경제단체다. 한국GM의 제임스 김 사장이 2014년 부임 이래 4년 연속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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