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 사각지역 중소도시 돌며 朴 정권 폭정 알려”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본지에 소개됐던 한 시민의 특이한 전국 시국투어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제보자 H씨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통령을 잘 뽑아야 나라가 바뀝니다’, ‘조건없는 즉각퇴진’, ‘재벌도 공범’ 등의 플랜카드를 부착한 승합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 지난 13일까지 매스미디어를 잘 접하지 못하는 소도시를 차례로 방문했다. 상대적으로 매스미디어 사각 지역인 이들 소도시를 대상으로 광화문 광장과는 또 다른 방법으로 국민의 염원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승합차 대여료와 플랜카드 제작비 모두 H씨 자비로 마련했다.
그는 전국투어 시위를 진행하던 중인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하야하라, 즉각하야’, ‘헌재를 믿는다’ 등의 플랜카드를 새로 제작, 차량에 부착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H씨가 8일동안 달린 거리는 무려 2500km. 방문한 도시는 30여곳에 달한다.
6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광명→시흥→안산→수원→오산→평택→천안→아산→온양→예산→홍성→광천→보령→서천→논산→상주→양산→진영→대구→포항→울산→부산→창원→진주→여수→순천→보성→팽목항→광주→완주→전주→부안→김제→익산→군산 등 순으로 H씨는 멈추고 달리기를 반복했다.
H씨는 “7주간 연인원 7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생업을 제쳐두고 촛불을 든 끝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이는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훨씬 올바른 정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고 말했다.
이어 H씨는 “승리의 기쁨에 취할 것이 아니라, 그간 겪었던 아픔을 우리 사회와 정치가 한 단계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정계와 재계 그리고 언론계까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올바른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