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도 경기 전망에 대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277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7.8%는 2017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 했다.

2017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년(86.2)대비 3.1p 하락한 83.1을 기록하며 3년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됐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반대다.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새해의 경영목표로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42.9%)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거래처·판로 확대(37.5%), 신제품개발 등 기술경영(10.8%)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부진은 기업들의 투자의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중 9.3%만이 내년도 설비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아직 미정'이라는 응답도 36.2%에 달했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내수활성화 정책’이 53.6%로 조사됐다. ‘금융·세제 지원’이 12.3%, ‘규제완화’가 9.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들은 내년도의 경제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내수회복 불확실성’(54.9%)을 꼽았다. ‘대선 등 정치이슈’(12.9%)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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