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한듬 기자]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입주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고덕신도시 산업단지 부지 390만㎡(약118만1800평)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라인을 조성하기로 하고 경기도·평택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사업비 2조4,000억원을 들여 올 상반기 중 부지에 대한 보상을 마치고 오는 2015년을 목표로 하반기부터 태양전지와 LED,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미래전략 추진사업과 관련된 시설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입주 본계약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지난 5월 삼성전자와의 본계약이 6월에서 늦어도 7월까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7월에는 다시 8월에서 9월 중으로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물론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계약이 미뤄지는 이유를 삼성전자가 부지조성에 필요한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100% 국비지원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100% 지원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게 되면서 본계약 일정이 늦춰지게 된다는 것.

그러나 김 시장이 최근 세미나에서 “기반시설 설치비용은 환경부가 70%를, 삼성전자가 30%를 부담하기로 합의했다”며 기반시설 설치비용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됐음을 시사, 이르면 10~11월 중으로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이낸셜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본계약 체결 시기에 대해선 아직 시와 협의 중에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쯤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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