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태형 기자]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홍재범 교수(현대희곡)가 러시아 희극의 정수라고 불리는 대문호 안톤 체홉의 <결혼 피로연>(원제 ‘스바지바’)의 국내 초연을 위해 작품을 한국어로 공동 재번역하고 직접 주연 배우로 실제 연극 공연에 출연하고 있다.

홍 교수는 극단 각인각색(상임 연출 이정하)이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하고 있는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결혼 피로연>에서 주연인 사위 ‘아쁠콤보프’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안톤 체홉의 <결혼피로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박상하 교수의 번역본을 기초로, 이정하 연출과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홍재범 교수가 노어와 한국어의 어감을 살려 입말로 재번역한 작품이다.

홍 교수는 작품을 통해, 최대한 체홉의 일상성 속에 숨어있는 ‘삶의 찬란한 슬픔과 웃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홍 교수는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관련 전공인 현대 희곡과 관련 깊은 현역 연극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노부인의 방문>, <태>, <마르고 닳도록>, <카르멘>, <꽃다방 이야기>,<인형의 집> 등에 출연했다.

또 ‘한국대중비극과 근대성의 체험’‘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과 한국극예술의 접점’‘꿈연극’ 등 현대희곡과 관련한 많은 저서와 논문 30여 편을 집필했다.

홍 교수는 “연극 활동을 학생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현대희곡의 이론적인 배움을 넘어 실질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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