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8개월 연속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성격의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외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111조원으로 7월 말보다 2조4000억원(2.2%) 늘었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1월 87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8개월 연속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펀드별로 국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7월 말보다 2조1000억원 늘어난 100조5000억원, 해외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3000억원 늘어난 1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6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대비 2조3000억원(4.1%) 감소한 53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코스피 상승에 따른 이익 실현과 국내 경기 둔화 우려로 1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해외 주식형펀드 역시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이 고조되며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러나 글로벌 주가 지수 상승으로 평가액도 상승하며 순자산은 7월 말보다 2000억원(1.5%) 증가한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7월 말보다 3조9000억원(3.1%) 감소한 12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는 글로벌 저금리 지속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리며 지난달 17일 사상 최고치인 131조1000억원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말 법인자금 등의 회수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7월 말보다 1조4000억원(0.3%) 감소한 484조5000억원, 순자산은 1조원(0.2%) 감소한 478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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