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태형 기자]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16일 “태풍피해 농수산인에 대한 생활비 및 복구비 등을 추석 이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태풍피해를 빨리 복구해 피해 농수산인들이 희망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며 “보상 및 재기시스템을 신속하게 가동해 피해 농수산인에게 지급될 생활비 및 지원금 등에 대해 정부 지원액이 확정 교부되기 전이라도 예비비를 풀어 추석 이전인 8월 말까지 지원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귀촌해 새로 (어업양식 등을) 시작한 사람들의 경우 재기하려는 의욕이 큰 만큼 그것 자체만으로도 신용이 된다”며 “신용보증재단에서 이들의 신용을 보증해주는 등 하루빨리 복구자금을 마련해 재기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독려했다.

또한 “해안가는 지역 특성상 깨와 같이 바람에 약한 작물의 경우 피해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과거 바닷가에서 자급에 의존해야 하는 시절엔 다양한 작물을 심어야 했겠지만 지금은 유통체계가 발달해 그럴 필요가 없는 만큼 바람에 약한 작물 재배를 삼가토록 하고 부득이하게 재배할 경우 조기 재배로 태풍철 이전에 수확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섬 개발과 관련 “가장 시급한 숙박시설 투자유치를 위해 주민 협조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곳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투자유치 활동도 개별기업 접촉보다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리조트·호텔업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도가 역점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섬 사업에 대해서도 오는 2020년까지 발전량의 10%를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해야 하는 발전회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물복지형 친환경축산 추진에 대해선 “축산환경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부적합한 농가에 대해서는 경고조치 하고 시정이 되지 않을 경우 폐쇄토록 해야 한다”며 “특히 이제 가을이 오면 오리·닭 농가에 대해 환경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철새들이 날아드는 호수 주변 등에 있는 축사는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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