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 분기별 순익이 7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체 중 절반 이상이 흑자를 냈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자회사 비중도 증가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607억원으로 전분기(1353억원) 대비 254억원(18.8%) 불었다. 분기별 수익으로는 2009년 3분기(1731억원) 이후 최대치다.

운용자산규모 증가에 따라 수수료수익이 273억원 늘고, 투자목적 부동산 처분 등으로 영업외수익도 151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분법이익이 전분기 대비 122억원 뛰었다.

회사별로 보면 138개 자산운용사 중 82개사는 흑자, 56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의 비중은 40.6%로 전분기(37.4%, 43사) 대비 3% 가량 증가했다.

6월 말까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871조원으로 25조원(3.0%) 늘었다.

공포펀드, 사모펀드 등 펀드수탁고는 17조원(3.8%) 증가한 46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형펀드와 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몰린 반면 주식형펀드는 자금이 유출됐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09조원으로, 연기금과 보험회사로부터의 투자일임 증가 등에 따라 3개월 전보다 8조원(2.0%)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은 14.6%로 순이익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12.7%) 대비 1.9%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면서도 “경쟁심화로 신설회사를 중심으로 적자회사가 늘고 펀드수탁고 증가도 채권형펀드, MMF 등에 집중되고 있어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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