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야기된 물류대란 사태는 한진해운의 비협조로 발생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진해운 스스로 사태를 해결해야 하며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결정을 내리면 우량자산은 현대상선이 인수토록 해 해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9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권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발생한 물류대란에 대해서는 “법정관리 이후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이런 결과로 이어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권단이 법정관리 이후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진해운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회사 측에서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운송은 한진해운의 책임이므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한진해운은 여전히 한진그룹의 회사기 때문에 조양호 회장이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때“라고 말했다.

해운경쟁력은 현대상선의 우량화로 극복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산은으로 바뀐 것은 물론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인한 부채비율 하락 등으로 정상회사가 됐다.

임 위원장은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 현대상선을 통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흡수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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