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우)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파이낸셜투데이=이태형 기자]
9월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세계 정기 컨테이너 최고경영자(CEO)들의 협의체인 ‘박스클럽’(Box Club) 회의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참석한다.

글로벌 해운선사 CEO들이 집결해 한국에서는 2번째로 열리게 되는 이번 회의에서 현 회장과 최 회장은 회의 전날 열리는 만찬 등 사적인 자리를 주재하는 호스트로 나설 예정이다.

21일 열리는 실제 회의에는 멤버로 등록돼 있는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이 참석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회의에 앞서 20일 열리는 만찬에 참석해 글로벌 CEO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그에 따른 해운업계 불황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아덴만 등에서 날로 기승을 부리는 해적의 퇴치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방침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최고경영자 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면서 국제 해운업계 문제를 논의하는데 있어 한국 해운업계, 아시아권 선주들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컨테이너 선사의 협의체인 '박스클럽'은 1992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세계 1위 해운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회장사를 맡고 있다.

주요 글로벌 선사인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중국 코스코, 일본 NYK 등과 더불어 한국 선사로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