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공사 전 직원 2명, 납품 단가 부풀리기 통한 공금 횡령 '덜미'

▲ 김용철 한국인삼공사 사장.
[파이낸셜투데이=이한듬 기자] 한국인삼공사 전(前) 직원 2명이 납품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11일 대전경찰청 수사2계는 설비 납품과정에서 납품 가격을 과다 지불케 하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전 인삼공사 직원 A(46)씨 등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차액을 횡령한 납품업체 대표 B(50)씨와 이를 알선한 브로커 C(46)씨를 공모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인삼공사 모 지사에서 홍삼 농약성분 추출 시스템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2억5000만원 상당의 기계를 4억8000만원에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

또한 B씨 등은 과다 지급된 2억3000만원을 회사에 입금하지 이중 1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실제 가격이 4억 8000만원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며, B씨는 브로커인 C씨가 차액을 가로챘다며 각각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등이 횡령한 돈을 윗선에 상납했는지 여부와 함께 회사 간부들이 범행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한것인지 여부를 함께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인삼공사 관계자는 <파이낸셜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도 언론의 보도를 통해 사건을 접했다”며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파악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 사실이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