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 인한 고객 계좌 손실 비관

[파이낸셜투데이=이한듬 기자] 교보증권 직원이 증시 폭락으로 인해 담당 고객의 계좌가 손실된 것을 비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교보증권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교보증권 대구 서문지점 영업직원 A씨(48)가 이날 오전 7시30분께 대구 수성구 모 아파트 인근 화단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주부터 이어진 증시 폭락으로 인해 자신이 담당하던 고객의 계좌에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비관해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A씨는 아내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증권에서 직원이 증시 폭락으로 인해 자살한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지난 2008년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지자 이 회사의 영업직원이 이를 비관해 자살했으며 그 해 10월도 서울대 인근 한 모텔에서 교보증권 서초지점 모 주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 관계자는 <파이낸셜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A씨의 사인이 경찰의 조사결과와 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알려진 사실 외에는 새롭게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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