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높은 곳은?…35% “국민은행”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국내 은행들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 조사에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리딩 뱅크’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는 NH농협은행은 4대 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치고 많은 순위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려, 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은행으로 느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또 외국계와 국책은행들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들 3명 중 1명 이상이 국내 은행들 가운데 국민은행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파이낸셜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은행들 중 어느 은행을 가장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34.6%가 국민은행을 꼽았다.

국민은행의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경제 활동이 활발한 30~50대였다.

은행 신뢰도 질문에서 국민은행을 선택한 응답자들 중 24.3%는 50대였다. 30대와 40대도 각각 23.1%, 19.1%를 나타내, 3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6.5%에 달했다. 20대와 60대 이상은 똑같이 16.8%를 차지했다.

국민은행 다음으로 높은 신뢰도 점수를 받은 은행은 신한은행이었다. 같은 질문에서 신한은행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2.2%였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에 비해 젊은 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신한은행을 선택한 응답자 3명 중 2명 이상이 20~40대였다.

신한은행의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답한 사람들 중 23.4%는 40대였다. 이어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2.5%, 18.9%로 높았다. 50대는 15.3%, 60대 이상은 19.8%로 조사됐다.

신뢰도 3위에는 14.0%를 기록한 NH농협은행이 자리했다.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고연령층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농협은행의 신뢰도가 우수하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의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4분의 1이 넘는 27.1%가 60대 이상에서 나왔다. 이어 50대와 40대 비중이 각각 20.0%로 높았다. 30대는 15.7%, 20대는 17.1%를 기록했다.

4대 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신뢰도에서 농협은행에 밀려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답한 비율은 9.2%, 우리은행은 8.0%였다.

이밖에 은행들에 대해 신뢰도가 높다고 답한 비율은 ▲IBK기업은행 6.2% ▲SC제일은행 1.6% ▲한국씨티은행 1.2% ▲KDB산업은행 0.8% ▲SH수협은행·한국수출입은행 0.4%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1.4%였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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