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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지난 한 달간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평균 8%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쏠쏠한 성적표를 거뒀고,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은 3%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개 종목만 상승하면서 가장 부진했다.

9일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시장의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20개 종목 가운데 16개 종목이, 외국인은 12개 종목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0개 종목 가운데 1개 종목의 주가만 올랐고, 1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18개 종목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봐도 개인 투자자들의 성적표가 가장 나빴다. 개인 투자자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79%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3%)을 밑돌았다. 아울러 코스닥지수 수익률(-1.29%)보다 나빴다.

반면 기관은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8.29%, 외국인은 3.33%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각각 9.32%포인트,4.36%포인트 웃도는 수익을 거뒀다.

기관 순매수 1위에 오른 코덱스 레버리지는 0.74% 하락하면서 체면을 구겼지만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9.26%)과 현대모비스(4.62%), KT(2.52%), GS건설(13.55%), 현대제철(13.33%), 현대중공업(8.92%), 동양(0.86%), 두산중공업(20.83%) 등 8개 종목에서 수익을 냈다.

특히 20위권 안에 포함된 타이거 원유선물(H)(13.44%)과 삼성엔지니어링(16.59%), BGF리테일(13.41%), 두산(21.61%), GKL(26.26%) 등에서는 10%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외국인들이 4월 한 달간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포스코로 9.57% 수익을 거뒀다. 이어 네이버(6.28%)와 삼성SDI(15.15%), 우리은행(10.99%), 만도(20.45%), 금호석유(17.35%) 등에서도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개인들의 투자 수익률은 처참했다. 개인들이 수익을 거둔 것은 유일하게 코덱스 인버스(0.25%)였지만 그나마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 상장지수펀드(ETF)였다.

개인 순매수 1위에 오른 삼성물산의 주가가 한 달간 8.39% 하락한 데 이어 한미약품(-14.59%)과 LG화학(-9.31%), 삼성전기(-11.39%), LG전자(-5.52%), 롯데케미칼(-14.35%), SK텔레콤(-1.2%), SK이노베이션(-9.88%) 등에서도 줄줄이 손실을 거뒀다. 한샘(-14.54%)과 종근당(-19.13%), S-OIL(-11.03%), 효성(-14.93%) 등은 10%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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