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3일 부산 남구 문현동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파생상품시장 개장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로 파생상품시장 개장 20년을 맞아 주식선물 기초자산 종목을 100종목 이상으로 확대하고 섹터지수를 추가 상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원활한 진입을 위해 옴니버스계좌 도입 및 달러결제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옴니버스 계좌는 해외 소재 투자자들이 해외 금융투자업자(FCM)에 개설된 계좌를 통해 국내파생상품시장을 거래하는 것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개장 20주년을 맞이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기념식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현철 금융위원회 증선위원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부산시 시민단체, 학계, 정계, 기타 유관기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파생상품시장인 코스피200선물 시장은 1996년 5월3일 개설됐으며, 1997년 7월에는 코스피200옵션시장이 개설됐다. 이후 1999년 미국달러선물·옵션, 국채선물, 금선물 등 금융·상품선물시장이 개설됐다.

이후 거래소는 지속적인 파생상품 추가 상장을 통해 주가지수, 개별주식, 통화, 이자율, 일반상품 등에 걸쳐 총 30개 상품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연계시장의 경우 2009년 11월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코스피200선물이 개설됐으며, 2014년에는 미국달러선물 연계거래시장이 개설됐다. 2010년에는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Eurex)에 코스피200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일물 선물시장이 개설됐다.

한편 2014년에는 국내·외 금융기관 간에 체결된 원화 이자율스왑(IRS)거래에 대한 의무청산이 시행됐으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및 유럽증권감독청(ESMA)로부터 적격청산소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의 입수·집중 보관·관리하고 금융당국에 보고 및 시장 공시를 담당할 거래정보저장소(TR)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17년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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