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 Good with LG

▲ LG소셜펀드 공개 경영대회.
[파이낸셜투데이=성남주 기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진화 중이다. 단순 기부는 옛말이다. 재능기부와 지역사회 기여활동, 해외 봉사활동, 장애인 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 자신들만의 특색과 장점을 활용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는 기업의 ‘나눔 경영.’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향기를 연속기획으로 담는다.

LG전자의 사회공헌 추진 원칙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지역 밀착형 활동으로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참여를 확보하고 ▲자사 기술과 제품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며 ▲지역사회 곳곳에 임직원의 재능 봉사, 기부 등의 참여로 적극적인 변화를 만든다 등이다.

특히 LG전자노동조합 조합원은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 법인 임직원들도 재능나눔, 기부 동참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직원 헌혈 독려

LG전자는 2014년 7월 ‘글로벌 헌혈주간’을 지정하고 임직원 헌혈 활동을 전개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 14개 사업장 및 해외 16개 사업장에서 총 3778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SNS를 통한 응원댓글 1개당 1000원의 성금을 조성해 혈액질환아동 치료비로 기부했다.

▲ 라이프스굿 헌혈캠페인.

2015년에는 평택, 창원, 구미 등 국내 14개 사업장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해외 14개 법인에서 ‘2015 라이프스 굿 위드 LG(Life’s Good with LG)’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다. 해당 캠페인은 LG전자 임직원이 헌혈하면 회사가 1명당 1만원씩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임직원이나 고객이 LG전자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거나 헌혈 인증 사진을 올리면 1건당 1000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LG전자는 카자흐스탄에서 진행한 헌혈캠페인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1000번 이상 헌혈을 한 알렉산더 스카코프스키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임직원들의 헌혈을 권장했다.

LG전자는 이 캠페인으로 모은 기부금 전액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해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 라이프스굿 재능봉사단.

LG전자가 2010년부터 6년째 운영해 온 임직원 자원봉사단은 현재까지 총 6300여명이 활동에 임했다. 이른바 ‘라이프스굿(Life’s Good)임직원 자원봉사단’은 지난 2월 구로구 함사랑 복지센터, 구미 무을면 복지회관, 영등포쪽방상담소 등의 복지시설을 방문해 다문화 가정 아동, 독거노인 등에게 설날 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임직원 봉사단은 서울, 평택, 구미 등 LG전자 사업장 근처에 있는 복지 시설을 방문해 직접 만두를 빚고 떡국을 끓여 대접했다. 봉사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매년 하루씩 주어지는 평일 봉사 휴가제도를 이용했다.

행사 비용은 LG전자 임직원들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기부식단’ 식사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활용했다. 기부식단은 LG전자가 2011년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서 진행 중인 활동으로 반찬을 줄여 원가를 낮춘 차액만큼을 기부한다. 2015년까지 누적 약 30만명이 기부식단을 이용했으며, 약 1억3000억원이 모금됐다.

떡국 나눔 행사를 함께한 구미 무을면 복지회관의 정철영 노인회장은 “요즘 경제가 어렵고 회사일도 바쁠텐데 멀리까지 찾아와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과 정성에 복지관 어르신들을 대신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반찬 줄여 절감한 식비로 기금 마련
임직원 재능기부·시각장애인 지원

지난해에는 전문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보노 봉사팀 ‘라이프스굿 봉사단 프로’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 팀은 IT·통번역·마케팅·홍보·디자인·서비스 분야 등에 전문 기술을 보유한 임직원 약 30명으로 서울시NPO(Non-Profit Organization) 지원센터와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사회적경제조직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2011년부터 매년 20억원을 투입해 마련한 ‘LG소셜펀드’를 통해 사회적경제 주체가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충북 충주시 한국교통대학교 경영항공관에서 LG소셜펀드 전달식을 갖고 사회적경제조직 6개와 대학생 4개 팀에 기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선정된 충북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은 ㈜충북곤충자원연구소와 충북주거복지센터, 같이그린 백화협동조합, 디랜드 협동조합(이상 무상지원), 솔뫼유지농업 영농조합, 한드미 영농조합법인(이상 대출지원) 등 6개다.

충북 지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친환경분야 사회적경제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충북대 ‘타투’팀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공영 자전거 시스템 도입 정책 아이디어로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Dainism’팀은 상품가치가 하락한 농산물을 소포장해 1인 가정에 판매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상을 받았다.

건국대 ‘포어스’와 서원대‘ 한우갈비’팀은 친환경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로 각각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상과 Life’s Good상을 받았다.

◆사회적경제조직 지원

▲ 시각장애인용 '책 읽어주는 폰'

LG전자의 시각장애인용 ‘책 읽어주는 폰’ 나눔 활동도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책 읽어주는 폰’은 폴더형 스마트폰에 장애인 접근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사용자가 물리 버튼으로 누른 글자나 선택한 앱을 음성으로 읽어 주는 기능을 적용했다.

LG전자 노동조합은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2013년 7월부터 연간 1억여원 규모의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독거노인가정과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전달, 집 수리, 기념일 축하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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