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재생산되는 교육재화는 미래 위한 투자

▲ 연세대학교 기숙사 '우정원' 준공기증식.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진화 중이다. 단순 기부는 옛말이다. 재능기부와 지역사회 기여활동, 해외 봉사활동, 장애인 지원, 문화예술 활동 등 자신들만의 특생과 장점을 활용해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고 있는 기업의 ‘나눔 경영.’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향기를 연속기획으로 담는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건설업계 CEO 중 사회환원에 가장 적극적이다. 특히 교육기부에 적극적인데 이 회장이 전국 학교에 기부한 기숙사 ‘우정학사’만 해도 100여 곳이 넘는다. “교육재화는 한 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재생산이 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게 이 회장의 말이다.

민간외교 한 축 담당

이 회장은 1983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교육시설이 필요한 전국에 학교에 기숙사와 도서관, 체육관 등을 지어주는 교육기증 사업을 수행해 왔다.

상아탑 인재 양성을 위해 지금가지 건국대, 중앙대, 경희대, 순천대에 주요 건물을 지었으며 고려대 인텔리전트 IT연구관인 ‘우정정보통신관’과 글로벌 간호 전문교육·연구시설인 ‘우정간호학관’, 서울대 ‘우정 글로벌 사회공헌센터’, 서강대 ‘우정원’, 연세대 학생기숙사 ‘우정원’을 각각 10억여원씩을 들여 건립·기증했다.

▲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5년 제2학기 장학증서 수여식.

또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2010년부터 국내로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790명의 유학생이 총 30억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들의 출신국의 대사 및 외교관들이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고마움을 표시, 민간외교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국 기부 기숙사 ‘우정학사’ 100곳 돌파
국내·외 넘나드는 다양한 교육기증 사업
▲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류 졸업식.

부영그룹의 사회공헌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2003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동티모르 등 아태지역 14개국에 지어준 초등학교만 600여 곳에 달하며, 피아노 6만여 대와 교육용 칠판 60만 여개도 기증했다. 특히 부영그룹이 기증한 디지털피아노에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의 곡들이 한국어와 기능 국의 언어로 저장돼 있어 우리의 전통가요를 전세계 알리고 문화를 교류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졸업식 행사가 없던 아태지역 국가에 한국 졸업식을 모델로 한 졸업식 행사를 제안, 베트남과 캄보디아, 동치모르, 스리랑카,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지에서 졸업식이 치러지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태권도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대권도훈련센터’ 건립기금과 태권도협회 발전 기금을 지원하고 현지 학생에 장학금 지원은 물론 신발과 의류까지 지원했다. 2012년 10월 개최된 캄보디아 프놈펜 ‘부영크메르 태권도훈련센터’는 1000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 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남궁억 선생의 나라사랑정신과 심훈 선생읜 ‘민족계몽운동’을 근원으로 1970년 출범한 한국상록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봉사하며 올 곧은 삶을 살아온 사회원로를 추대하는 인간상록수에 추대되기도 했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가나안농군학교에 저서를 기증하는 모습.

또한 이 회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기업 오너로써 바쁜 와중에도 역사서를 출판·기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본인이 설립한 출판사 ‘우정문고’를 통해 지난 2013년 8월 16일 출간된 편년체 역사서 <6·25전쟁 1129일> 요약본 800만부를 전량 비매품으로 기증했다. 책은 올해 10월 현재 전국 213개 대학교, 5540개 중·고등학교, 5773개 초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 200만부, 국방부 및 육·해·공군에 65만부, 중앙부처 및 광역시도 등 430개 행정기관에 32만부, 대한노인회 130만부, 새마을운동중앙회 100만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50만부, 한국자유총연맹 151만부, 전국 4860개 도선관 등 기관·단체에 85만부가 전달됐다.

◆역사인식 위한 책 기증

출판계는 <6·25전쟁 1129일>역사서의 800만부 돌파는 국내 단행본 출판 역사상 그 유례가 없다는 공통된 견해를 내놓고 있으며, 특히 역사에서 함께 수록된 지도 및 통계도표, 국내 미공개 된 사진 247매 등을 볼 때 편년체 사료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역사서 저술에 대해 “전후세대의 올바른 역사이해의 필요성 뿐 아니라 한가지 역사적 사실을 놓고 서로 다른 생각과 해석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집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영그룹은 이번 역사서 외에도 6·25전쟁 역사서와 함께 해방 후 6·25전쟁 발발 전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담은 <광복 1775일>도 보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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