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을 위해 연기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이 10월 중순께로 확정됐다.

청와대는 13일 “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방미해 10월 16일 워싱턴 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동맹 발전 ▲북핵 문제 등 대북 공조 ▲동북아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실질 협력 증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당초 박 대통령은 6월14일~18일 미국 워싱턴과 휴스턴 등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고 전염병 확산을 서둘러 종식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국을 나흘 앞두고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이어 6월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연내 적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력·협의하라”며 한·미 정상회담 연기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5월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방문과 지난해 9월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한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한국(2014년 4월)과 미국(2013년 5월)에서 한 차례씩 열린 회담과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회담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진화하는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미 정상회담 외에 구체적인 방미 일정은 추후 미국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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