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조규정 기자] 지난달 1일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이 9일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패스트 통상장관 및 경제사절단 130여명을 초청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한-캐나다 FTA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에서 ▲패스트 통상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릭 월쉬 주한캐나다대사관 대사지명자 등 정부 인사와 ▲김희용 한-캐나다 경제협력위원장 ▲캐런 올드필드 캐나다 상공회의소 이사 ▲엄정근 코오롱하이드로제닉스 대표이사 등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캐나다는 새롭게 주목받는 ‘에너지 수퍼파워’로서 한국과의 에너지 분야 협력은 양국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기업들은 이미 한국의 투자처로서의 매력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 마켓으로서의 장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5월 캐나다 의류 브랜드 조 프레시(Joe Fresh)는 비 북미지역 첫 매장을 서울에 오픈했는데, 이는 대한국 투자의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9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용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캐나다와 FTA 협정을 발효한 최초의 아태지역 국가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상직 장관은 “현재 양국간 교역 및 투자가 광물 및 에너지와 임산물,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특정 품목에 집중되고 있다”며 “FTA를 통해 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와 항공기, 철도, 조선, 철강, 석유화학,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다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한국은 FTA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GDP의 73.5%에 달하는 세계 3위의 경제영토를 보유한 FTA 허브국가”라며 “특히 지난해 11월 실질 타결된 중국과의 FTA로 한국은 거대 시장 중국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드 패스트 장관과 함께 방한한 110여명의 캐나다 경제사절단은 항공우주와 ICT,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농수산업 등 9개의 다양한 산업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6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세미나와 수출상담회, 기업간거래(B2B) 미팅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캐나다는 아태 지역과 최초로 체결한 한-캐나다 FTA를 계기로 100명이 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방한하는 등 한국과의 경협 및 아태 지역 진출 확대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기업도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캐나다에서의 시장 선점과 미주지역 진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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