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29일 별세했다.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재계를 대변해 규제 개혁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도 앞장서기도 했다.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장(2005∼2014년) 등도 역임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과의 우호 협력과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한일포럼상’을 수상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일포럼과 함께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 개최를 처음 제안했고 한일 양국 간 비자 면제, 역사연구공동위원회 설치 등을 성사시켰다.

2009년에는 일본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욱일대수장’을 받기도 했다.

금탑산업훈장(1987년)과 서울국제포럼 선정 영산외교인상(2022년) 등도 받았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 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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