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마피아도 아이와 부인은 안 건든다”고 두둔하자, 일가족이 모두 수사와 재판을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직접 등판했다. 

인 위원장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단호한 조처를 내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뉴욕에서 4년 살았다. 마피아 조직도 아이하고 집안 부인하고는 안 건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거는 프레임을 짜서 다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거기에 집중, 여러분들이 거기에 끌려다닌다”라며 “다 지나간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정확히 4번 봤다”며 “굉장히 인간적이고 대통령 비판할 것은 딱하나 밖에 없다. 정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 위원장의 ‘마피아’ 발언이 담긴 언론보도 제목을 공유하고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감사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감사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인 시기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았다. 조 대표 뿐만 아니라 부인인 정경심 교수와 딸 조민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특히 조 대표의 부인인 정 교수의 경우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조작 비리 등의 혐의로 수차례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1·2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4년과 벌금 및 추징금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22년 1월 27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고,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딸인 조민의 경우 지난 22일 입시비리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0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인 위원장이 뉴욕을 4년을 살았다고 ‘마피아’에 대해 잘 아는 듯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지수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인 위원장이) 마피아 조직을 잘 아는 듯 말씀하셨는데, 저도 뉴욕에서 10년을 살았지만 마피아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마주친 적도 없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앞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마피아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데 유감이다”고 일갈했다.

이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중 지나간 일은 딱 하나 있다. 외제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이다”라면서 “주가 조작, 학력 위조, 양평 고속도로 사건 등 의혹 중에서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 김 여사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고, 미래에 수사받아야 할 건들이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