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2월 산업활동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2월 산업활동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산업생산이 4달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살아나면서 9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내수 부진으로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3.1% 줄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으로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0.3% 증가해 반등한 이후 4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4.8%), 가계장비(10.3%)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이다. 또 숙박·음식점이 5.0% 늘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0.7% 증가했다. 반면 방송·통신장비(-10.2%)와 사업관리·지원·임대(-0.9%)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2.4% 늘었지만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 등에서 판매가 4.8% 줄고,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도 3.2% 줄어 전월대비 3.1%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1.0%), 면세점(–16.0%)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무점포소매(7.2%), 대형마트(19.2%) 등에서는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서비스업 소비는 플러스로 가고 있지만 재화 부문의 소매판매는 감소했다”며 “전반적인 지표는 좋지만 소비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0.3% 증가해 2014년 11월 12.7% 증가한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선박 등 운송장비(23.8%),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에서 전월보다 투자가 늘었다.

공 심의관은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선박 쪽 투자가 증가했고,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특수기계 분야 투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8%), 토목(-2.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과 민간에서 수주가 각각 139.7%, 11.1%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지조성 등 토목에서 16.2% 늘었으나 공장·창고 등 건축에서 33.1% 줄었다.

공 심의관은 “건설기성이 1월 증가의 기저효과로 마이너스가 됐지만, 건설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 “수주가 좋지 않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지난달부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플러스로 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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