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사진=연합뉴스
국세청.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금이 전년보다 48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징해야할 체납액도 더 늘어 17조7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8일 국세통계포털(TASIS)에 공개한 1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335조7000억원으로 전년(384조2000억원)보다 12.6%(48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날 공개된 통계는 소비제세·근로장려금·징수 등 총 77개 항목으로, 국세청은 매년 말 국세통계연보 발간 전에 분기별로 통계 항목을 나눠서 공개하고 있다.

관세 등을 포함한 총국세에서 국세청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7.6%로 2022년 97.0%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가 115조8000억원(24.5%)으로 가장 많았고, 법인세 80조4000억원(23.9%), 부가가치세 73조8000억원(22.0%) 순이었다.

지난해 현금으로 징수한 체납액(현금정리 금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00억원(2.6%) 늘었다.

다만 징수해야 하는 체납액도 늘었다. 2022년 징수가 가능한 체납액(정리중 체납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11조5000억원) 대비 약 4조원(34.5%)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3.5%(2조1000억원) 증가해 1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 체납자의 재산을 추적해 징수한 세금은 2조88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00억원(12.%) 늘었다. 은닉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민사소송 등 소제기 건수는 1058건으로 전년보다 52건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133개 세무서 중 남대문 세무서의 세수가 20조5000억원으로 전년과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포항세무서는 2022년 포스코 실적 부진 영향으로 세수가 804억원에 그쳐 전년 95위에서 38계단이나 하락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부터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을 통해 업종·지역별 평균 연 매출과 전년대비 증감 현황 통계를 제공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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