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선거 재외 국민투표가 27일 시작된 가운데 재일교포인 이두치 할머니(94)가 일본 도쿄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원선거 재외 국민투표가 27일 시작된 가운데 재일교포인 이두치 할머니(94)가 일본 도쿄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일정이 본격화됐다. 28일 자정을 기해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는 차량과 현수막 등을 통한 ‘이름 알리기’가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은 투표 전날인 4월 9일 밤 12시까지 총 13일이다. 이 기간에는 마이크나 유세 차량 등을 이용한 공개 연설이 가능하다. 벽보와 현수막도 걸 수 있다.

지난 27일부터는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총선에 투표하기 위해 등록한 재외 유권자는 모두 14만7889명이다. 선관위는 4월1일까지 전세계 115개국 178곳 재외공관에서 재외투표를 진행한다.

4월 5일부터 이틀간은 사전투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총선에선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의 41%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도 유권자 절반가량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사전투표는 자신의 지역구와 관계없이 전국 각 지역에 있는 투표소에서 가능하다.

앞서 20∼21일 선관위가 지역구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결과 254개 지역구에 후보 총 699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개 정당이 후보를 냈고 무소속 출마자는 58명이었다. 경쟁률은 2.75대1을 기록했다.

◆선거 판세? 여야 모두 조심스러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후보와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가 각각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후보와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가 각각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거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는 조심스러운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 남양주와 의정부 일대를 돌며 선거 유세에 나선다. 앞서 자정에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당내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회가 범죄자들에 의해 방탄의 장소로 이용되면서 의회독재, 범죄자독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해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 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으로 오전 10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연다.

앞서 이 대표는 용산 지원 유세에서 “용산은 청와대에 있던 대통령실을 옮긴 거라 상징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 당으로선 한강벨트로서 용산이 갖는 의미가 크지만 대통령실이 위치한 선거구에서 반드시 이겨 우리 국민들께 ‘대통령을 심판했다’, ‘윤석열 정권 지난 2년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돌풍’의 조국혁신당도 움직인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 부산 동백섬에서 공식 출정식을 열고 대구, 대전, 서울에서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 녹색정의당은 첫 일정으로 이날 0시 이태원 참사 현장과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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