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승부수’는 통할까.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여의도 정치 종식’을 공약으로 띄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서 세종을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을 문화 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고 나아가 과거 행정수도 이전처럼 충청을 향한 구애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행정의 수도로 완성되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의도 등에 대한 부지 개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그 부지는 서울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예를 들어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은 그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원형을 유지하면서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나 영국 테이트모던 같은 세계적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여의도는 영국, 싱가폴, 홍콩과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의도뿐 아니라 인접한 마포, 영등포, 동작, 양천, 용산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 함께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월 10일은 여의도 정책을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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