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告] ‘2024 파이낸셜투데이 인사이트 포럼(FIF)’ 개최

4.53→2.82→1.57→1.23→0.84→0.72.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숫자인지 짐작이 갈까요. 분명한 것은 점점 큰 폭으로 작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시대별 합계 출산율을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맨 앞의 4.53은 1970년 합계 출산율입니다. 그것이 10년 후인 1980년은 2.82로 줄고, 1990년은 1.57을 기록합니다. ‘급전직하’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또 다시 2010년은 1.23으로 추락하고, 2020년은 0.84로 더 떨어집니다. 급기야 지난해는 0.72를 찍으며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가질 정도로 참담한 기록을 세웁니다.

지금 대한민국 저출생에 브레이크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가속도가 붙는 상황입니다. 수년간 수백조원의 예산을 쓰며 추락을 막아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러다 보니 요즘에는 국가소멸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나서고 국민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탈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이대로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저출생 문제는 이제 단순히 ‘아이를 낳으면 돈을 주겠다’는 식의 정책으로는 풀 수 없습니다. 노동, 교육, 연금 등의 개혁을 추진하는 ‘고차원적 플랜’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과감하고 일관된 정책추진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정부나 국회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저출생 대책을 강력하게, 또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신호도 더 적극적으로 줘야 합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이렇듯 국가적 어젠다로 부상한 저출생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2024 파이낸셜투데이 인사이트 포럼’을 3월 27일(수)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개최합니다. 포럼의 주제는 ‘인구·미래·공존’으로 저명한 학자들과 국회의원을 기조연설 연사와 좌담 토론자로 초청해 인구위기의 현주소와 대책 등을 폭넓게 논의합니다.

먼저 기조연설자로는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와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섭니다. <패권의 비밀>, <한국의 시간>, <한국의 선택> 등 명저로 유명한 김 교수는 ‘빼앗긴 나라는 되찾을 수 있지만 소멸한 나라는 되찾을 수 없다’를 주제로 첫번째 기조연설을 합니다. 경제학 박사로 서울대 공대에서 자원공학과, 산업공학과 교수를 지낸 김 교수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역사에도 조예가 깊어 명강의를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홍 의원은 2018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수축사회>를 쓴 미래학자로도 유명합니다.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대표이사,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홍 의원은 의정활동 중에도 <수축사회 2.0:닫힌 세계와 생존게임>을 펴내 인구문제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인구 감소, 수축사회의 시작’이란 테마로 강연합니다.

세번째 프로그램은 좌담입니다. 한국인구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석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토론자로는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정인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장윤제 법무법인 세종 ESG연구소장이 참여합니다. 좌담의 주제는 ‘저출산 위기…기업·지역사회 역할’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인구문제 전문가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치열한 토론을 펼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