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인천을 찾아 인천 지역 후보자 집중 지원에 나섰다.

특히, 이 대표는 논란이 있었던 대파 물가를 지적하며 “이 정부는 국민 삶에 관심이 없다”며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격전지로 분류되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고물가 등으로 힘든 상인들을 격려하며 민생경제 해결을 약속했다. 그는 “1시간 알바를 해도 1만원을 못 받는데, 사과 1개에 1만원이 넘는 이상한 나라를 바꿔야 한다”며 “국민이 주인이고, 주인에게 무한 충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파 가격 875원 논란’을 겨냥한 듯 “여러분, 파가 850원짜리가 맞냐”며 대파 한단을 들어올리며 “이게 5000원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했는데 “파 한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발언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대파 한단(1㎏)의 소매가격은 평균 3~4000원 사이에서 팔리는데 해당 마트에서 이날 하루 행사로 대파를 크게 할인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먹고사는 게 어렵고 자칫하면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최소한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해줘야 하는데 이 정부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군수, 구청장 뽑는 이유는 나라 살림을 잘 해달라고 맡기는 것”이라며 “나라 잘 살게 해달라고 했더니 이태원 참사 나 몰라라, 채상병 나 몰라라, 경제 폭망, RE100을 몰라서 젊은이 일자리 줄어도 나 몰라라 하는 정권을 방치할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 나라 국민들이 주인이 아니라 자신이 왕이라고, 지배자라고, 통치자라고 생각해서 그런다”며 “버릇을 고쳐야 한다. 주인노릇을 해야 주인 대접을 받는다”며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후 방문한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도 이 대표는 “이 정권이 만약 1당이 돼서 국회의장까지 차지하거나 심지어 과반수를 차지해서 입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라의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다 뜯어고칠 것”이라며 “이렇게 망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도 모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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