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통망 재정비 및 인프라·이커머스 투자
“올해 효율 중심 체질 개선 통해 경쟁력 강화“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투자에 대한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제28기 별도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는 “지난해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였다며 “저효율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동시에 성장성 높은 신규 브랜드를 다수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543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각각 12.8%, 57.8%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재고 효율화와 유통망 재정비를 진행하고 인프라와 이커머스에 투자했다. 그 결과 자체 디지털 플랫폼인 S.I.VILLAGE의 거래액은 전년(2022년) 대비 22% 성장했으며 객단가는 62만원을 달성했다.

이어 김 대표는 효율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그는 “저효율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 높은 브랜드 투자를 통해 성장성 제고를 예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화장품 사업과 여성복, 골프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과 패션 부문 라이선스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자체 디지털 플랫폼 S.I.VILLAGE는 패션, 뷰티와 함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대해 국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디지털 플랫폼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허서우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허서우 기자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패션 전문가로 알려진 김 대표를 지난해 1월 영입했다. 그는 미국 콜로라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구찌 CFO(최고재무책임자), 버버리에서 리테일·디지털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김 대표는 급여 21억6500만원, 상여 3억6600만원, 기타근로수당 1억7800만원 등 총 27억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2년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전 대표는 총 보수 14억3700만원이다. 지난해 감소한 실적에 대비해 보수 금액이 증가해 올해 김 대표의 포트폴리오 효율화에 무게감이 실렸다.

회사는 지난해 CELINE(셀린느) 등 브랜드와 이별하면서 실적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올해 The Row(더로우)와 같은 패션, 뷰티 등 신규 브랜드 확보를 통해 실적 개선 여지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 속 많은 기회가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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