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용인시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 청년 잡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용인시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 청년 잡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고용률 상승’을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1년 미만의 단기 일자리인 임시직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노인 일자리가 11만명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임시근로자 취업자 규모는 46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만7000명 증가한 수준으로 2022년 2월(3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하지만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은 임시직이었으며, 그마저도 고령층이었다. 지난 2월 임시직은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에서 1년 전보다 11만3000명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중에서도 60대보다 70세 이상이 8만4000명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0대와 청년층(15∼29세) 임시직도 각각 전년보다 7만4000명, 4만3000명 늘었다. 반면 30대(-1만명)와 40대(-1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 비중도 70세 이상 연령대가 높았다. 지난 2월 60대 취업자 425만9000명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57만7000명으로 전체의 37.0%를 차지했다. 이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106만6000명(25.0%), 임시근로자 84만7000명(19.9%) 순이었다.

반면, 70세 이상(181만명)에서는 임시근로자가 76만명(42.0%)으로 가장 많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56만6000명(31.3%), 상용근로자 27만9000명(15.4%)이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 임시직 규모는 2월 기준 2020년 48만7000명에서 2021년 51만1000명, 2022년 58만명, 지난해 67만7000명, 올해 76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상반기 114만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당초 목표치의 104%인 74만7000명을 채용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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