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메인 슬로건 ‘못 살겠다, 심판하자!’ 결정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왼쪽)이 15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웅현 더불어민주당 홍보본부장. 사진=김지평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왼쪽)이 15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웅현 더불어민주당 홍보본부장. 사진=김지평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예상 의석수를 최소 143석에서 최대 153석으로 진단했다. 현재 판세를 감안, 지역구에서 130~140석 승리를 예상하는가 하면, 비례대표에서 최소 13석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더블어민주당은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는 ‘못 살겠다, 심판하자’를 내세웠다. 과거 인기 표어인 ‘못 살겠다, 갈아보자’에서 따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은 1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공천 과정에서 하향세가 이어졌지만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민주당 지지도가 빠른 상승세에 돌입했다”며 “130석~140석 정도 지역에서 현재 승리가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었지만, 정당 지지도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 구도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인천·경기는 전반적으로 다수 지역에서 우세로 판단했다.

충청도의 경우, 대전에서는 서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정당 지지도는 약간의 열세지만 후보 경쟁력에서 우세하다고 판단하며 박빙 구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세종 지역은 전통적으로 강세지역이기 때문에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천안·아산·청주는 박빙 우세로, 충남 당진·논산·계룡·금산, 충북 진천·음성은 박빙 구조로 판단했다.

한 본부장은 “대구·경북(TK)은 꾸준히 노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부산·경남(PK)은 정당 지지도에서 열세지만 인물 우위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하고 있고, 최근 지지도 상승세라 PK를 핵심전략지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호남 지역에 대해서는 “호남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이 아주 팽배해서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광주에서 이낙연 대표 출마 영향에 대해 “호남엔 어느 세력이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분열적 요소라 판단되면 반발이 굉장히 크다”며 “이 고문이 광주로 출마해도 민주당의 승리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주도에 대해선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은 결과로 나오고 있지만 3개 전 지역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례로는 여론조사 평균치를 기준으로 13석+알파(α)로 예상했다.

한 본부장은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정권심판을 위해선 모든 야당과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못 살겠다, 심판하자!’를 메인 슬로건으로, ‘심판해야 바뀝니다!’, ‘Vote for change’를 보조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한웅현 더불어민주당 총선 홍보본부장은 “미래 준비만 해도 될까 말까한 상황에 심판을 얘기해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잘못된 정권을 심판해야만 대한민국 미래를 바꿀 수 있기에 슬로건을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5대 심판’ 이유로 ‘이채양명주’를 제시했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참사,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의혹을 줄인 말이다.

이날 발표된 민주당 총선 슬로건은 각 후보자의 선거사무소와 거리 현수막, 선거용 차량과 벽보 등에 사용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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