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5일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거론하면서도 “부문멸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한국 경제는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민간 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67%)를 포함해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반면, 고금리 및 고물가의 영향으로 내수는 부진하다. 이에 따른 설비투자 역시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달 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고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다시 3%를 돌파(전월 대비 3.1%)했다.

반면, 올해 1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12.4%)‧기계류(-3.4%) 투자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건설 수주와 건축허가 면적도 줄어 향후 건설투자도 좋진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일자리 전담반 태스크포스(TF)’에서 “내수‧수출의 균형 잡힌 회복과 고용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고용 개선세가 확산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지역투자 활성화를 비롯한 건설투자 보강 방안을 마련해 고용 하방 위험 요인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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