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주 사이에 30%대 중반으로 주저앉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특히, 의사계 반발‧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과반에 이르렀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는 36%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57%에 이르렀다. 이는 직전 조사(3월 1주차)보다 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 이슈가 2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 12% ▲결단력/추진력/뚝심 7% ▲경제/민생 5% ▲국방/안보 4%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직무 긍정률 상승이 멈췄고,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6%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독단적/일방적 9% ▲소통 미흡 9%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외교 6%의 순이었다.

그런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관련, 한국갤럽이 ‘정부와 의사계의 강경 대치에 타협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에 따라,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

반면, ‘규모 및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도 41%로 조사됐다. ‘정원을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6%로 집계됐다.

의사계 반발과 의료 공백 확대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물었을 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잘하고 있다’는 38%, ‘잘못하고 있다’는 49%로 나타났다.

◆비례정당 지지도서 ‘조국혁신당’ 두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4%,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순이었다.

총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도층’의 비례대표 투표 의향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 28%, ‘국민의미래’ 22%,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6% 등으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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