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영업이익 절반 이상 해외서 발생

사진=농심
사진=농심

농심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4106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2022년) 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1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9.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K푸드 열풍을 타고 신라면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선보인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등 신제품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다.

중국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상승했다. 그 외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또한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로 내실을 함께 다져갈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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