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와 함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와 함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월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비명횡사’의 현역 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본선행 티켓을 따내며 각각 5선에 도전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서울(1곳)·인천(2곳)·경기(5곳)·전북(4곳)·전남(5곳) 등 총 17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탈락했고, 5명은 공천을 확정했다. 4명은 결선을 진행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갑에서는 현역인 전해철 의원이 탈락했다. 그는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으면서, 대표적인 원외 친명계 인사로 통하는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에게 패했다.

역시 ‘친명 VS 비명’의 대결이 펼쳐진 서울 노원구갑 경선에서도 친명계인 우원식 의원이 승리했다. 반면, 비명계인 고용진 의원은 탈락했다.

뿐만 아니다. 3명이 맞붙은 인천 서구병에서는 모경종 전 이재명 당대표 비서관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모 전 비서관은 친명계 인사로 이곳 현역은 비명계 신동근 의원이었다. 3인 경선에 오른 나머지 한 명은 허숙정 비례대표였다.

이외에도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김기표 변호사(경기 부천시을)와 이건태 변호사(경기 부천시병) 등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이 대표의 대선 예비 경선 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를 맡았었다.

그런가 하면, 경기 평택시갑에서는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특위 부위원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올드 보이’ 정동영 상임고문 및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귀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올드 보이’인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의외(?)의 본선행을 확정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현역인 김성주 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전북 전주시병 본선 후보자로 나서게 됐다. 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서는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위 1위를 기록했다. 14·18·19·20대 국회에 몸담은 박 전 원장은 5선에 도전하게 됐고 현역 윤재갑 의원은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지역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윤준병 의원이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성엽 전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또 전북 완주·진안·무주 경선에서는 안호영 의원이 승리했고,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성준후 민주당 부대변인과 이환주 전 남원시장을 눌렀다.

전남 여수시갑 경선에서는 해당 지역구 현역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전 의원을 꺾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 의원에 패했었다. 전남 여수시을에는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현역인 김회재 의원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한편, 경기 부천시갑과 전남 나주·화순,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결선이 치러진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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