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만명 늘어나면서 두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폭은 지난 1월의 38만명보다는 둔화됐다.

통계청 2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통계청 2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000명(1.2%)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7000명) 축소됐다. 지난해 12월(28만5000명) 증가폭을 키운 후 올해 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3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9만7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6만7000명, 70세 이상 15만7000명, 75세 이상 8만8000명 늘었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8만4000명, 7만1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40대와 20대 취업자는 각각 6만2000명, 2만9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부터 1년 8개월째, 20대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1년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6만1000명 감소하며 16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다만 고용률은 46.0%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취업자 수가 늘면서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6%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오른 68.7%로 집계됐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89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9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5000명(2.8%) 늘며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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