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이재명 43%·원희룡 35%
서울 마포을, 정청래 44%·함운경 28%
경남 양산을, 김두관·김태호 오차범위 내 접전

총선을 정확하게 30일 남겨둔 11일 발표된 ‘3대 격전지 여론조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일보·TV조선은 11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인천 계양을’, ‘서울 마포을’, ‘경남 양산을’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우선 ‘인천 계양을’은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맞붙으면서 ‘명룡대전’으로 불리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총선 D-30일’은 현재 인천 계양을 유권자들은 이재명 대표에게 43%의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반면, 원희룡 전 장관은 35%에 그쳤다.

다만, 연령대에 따른 지지 후보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18~29세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은 21%였고, 25%는 원 전 장관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30~50대는 이 대표가 원 장관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고, 60~70대 이상은 원 전 장관이 이 대표를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9~10일 국회의원 선거구 인천 계양구 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6%이다.

◆‘지사 대전’...오차범위 내 접전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2006년 경남도지사 대결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2006년 경남도지사 대결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남 양산을’에서는 거대 여야의 ‘지사 대전’이 벌어진다. 같은 기관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경남 양산시 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응답율 15.0%),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39%에 그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눌렀다.

경남 양산을은 2016년 양산시가 갑·을로 분구된 이후 2차례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매번 2%포인트 이내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 32%가 자신을 보수, 31%가 중도, 30%가 진보라고 답했을 정도로 유권자들의 성향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운동권 대전’...‘정청래 VS 함운경’

그런가 하면, ‘운동권 대전’으로 불리며 전국적 관심이 된 ‘서울 마포을’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지난 9~10일 국회의원 선거구 서울 마포구 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응답률 11.6%), 정청래 의원이 44%의 지지율로 28%에 그친 국민의힘 후보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을은 최근 5차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차례 당선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응답자의 38%가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했고, 32%는 중도라고 했다. 보수라는 응답자는 25%에 불과했다.

한편, 모든 조사는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