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0억5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나,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해 12월(80억4000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줄었으나 전년동월(-73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수출은 552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로 나타났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52.8%), 승용차(24.8%), 기계류·정밀기기(16.9%) 등이 호조였다.

수입은 509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8.1% 감소했다.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내수부진 등으로 원자재(-11.3%), 자본재(-3.8%) 및 소비재(-4.2%) 모두 감소세를 지속했다.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 달러가 감소해 9개월째 적자로 나타났다. 국내 출국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해 국내 여행수입이 줄어들면서 여행수지가 1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달(-13억4000만 달러)보다 규모가 늘면서 지난해 1월(14억8000만 달러) 이후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지식재산권수지도 5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적자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특허권 사용료 수입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해 배당소득수지가 13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줄면서 흑자폭은 전월(22억5000만 달러)보다 축소했다. 이자소득수지는 4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3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소폭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28억1000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전월(56억8000만 달러)보다 순자산 증가폭이 줄었다.

직접투자는 19억4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44억20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 투자가 채무를 중심으로 축소하며 전월(58억3000만 달러)보다 떨어져 2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외국인 국내 직접 투자도 2억2000만 달러 증가에 그쳤다.

증권투자는 1000만 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 투자는 5억1000만 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21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90억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6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