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 등 3지대도 ‘비례대표’ 올인

여야가 4월 총선을 위한 지역구 후보자 공천 작업에 ‘막판 속도’를 내면서 ‘준연동형’으로 46석을 배분하는 ‘비례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각각 세불리기에 나서면서 ‘비례대표 지지율’ 경쟁로 가열되는 양상이다.

◆국민의미래...비례포함 과반 목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조혜정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조혜정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31일 위성정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지난달 23일 ‘국민의미래’라는 이름으로 창당 대회를 개최했다. 아울로 권역별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접수 역시 진행 중이다.

‘국민의미래’는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을 대표로 하고, 정우창 국민의힘 정책국 부장 등 사무처 출신 실무진이 지도부를 맡았다.

다만,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심 “20석 이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만 있을 뿐이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 의원이 “국민의힘이 최소 과반을 넘기며 제1당이 될 것”이라며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반면) 민주당에서는 공천만 마무리되면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국민들이 결집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게 그대로 될지, 저는 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목표 의석 수는 20석 정도”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심판론’을 필두로 범야권 통합형 위성정당을 띄웠다. 낙천한 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백승아 전 교사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국민 추천’ 후보를 낸다. 민주당은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채울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목표 의석과 관련, “20석 정도를 목표 의석 수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공동대표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21대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이 33.3% 득표율로 17석을 얻었다”며 “저희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 새진보연합, 진보당도 함께 하고 있다. 정당득표율 목표를 40% 이상으로 잡는다고 하면 20석 정도를 목표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공동대표는 “현재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인 여론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낸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비례의석만 놓고 본다면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지역구 선거운동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함께하는 정당이 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는 총선 승리의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혁신당이 5~6석 정도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눈길을 끈다.

해당 조사의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찍겠느냐’는 물음에 ▲국민의미래 30%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더불어민주연합) 21% ▲조국혁신당 15%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국내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해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2.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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