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17.8%만이 재설정 방법 안다

다음 로고. 사진=카카오
다음 로고. 사진=카카오

포털 사이트 다음 이용자 10명 중 8명은 뉴스검색 시 노출되는 기사가 전체 중 일부로 제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와 포털불공정행위근절 범언론대책위원회의 의뢰로 서던포스트가 지난 2월 20일부터 3일간 다음뉴스를 이용하는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조사에서다.

다음에서 뉴스를 검색할 때 146개 뉴스제휴 언론사와 1176개 검색제휴 언론사 기사가 함께 노출되던 것이 지난해 11월 22일 이후부터 뉴스제휴 언론사만이 기본값이 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34%가 ‘전혀 모른다’고, 44.4%가 ‘들어는 봤는데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는 응답은 21.6%뿐이었다. 노출값을 종전으로 재설정하는 방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관해서는 45.6%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뉴스검색 노출 재설정 옵션에서 ‘전체’와 ‘뉴스제휴 언론사’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응답자 중 41.2%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으며, ‘알고 있다’는 21%뿐이었다.

인신협 정경민 수석 부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일반 이용자뿐 아니라 다음뉴스를 이용하는 사람조차도 뉴스검색 제한조치를 알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며 “이로 인해 1176개 검색제휴 언론사는 경영상의 피해를 입고 있으며 뉴스 이용자는 선택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제휴 언론사는 포털 다음과 기사 전재계약을 맺고 유료로 뉴스 콘텐트를 제공하는 146개 언론사를 말한다. 다음뉴스의 일방적 결정으로 지난해부터 146개 뉴스제휴 언론사 기사만 노출되도록 검색 기본값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검색제휴를 맺은 1176개 언론사 기사는 실질적으로 뉴스 검색창에서 퇴출된 상황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p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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