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항공·해운·물류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항공·해운·물류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국제여객 1억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2026년 2월까지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항공 자유화를 확대하고 인천공항의 허브(Hub) 기능 강화에도 나선다. 또 항공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최종 승인에 대비한 통합 항공사 육성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인천에서 열린 ‘항공·해운·물류 발전방안’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우선 국토부는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를 2026년 2월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항공기 개조 등 정비업체 유치를 위해 취득세·재산세 전액 감면(최대 15년), 관세 면제, 토지 임대료 할인(부지가액의 1%) 등의 인센티브도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주변 지역은 문화·관광·비즈니스 융복합단지로 만든다. 향후 테마파크 조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바운드·환승 수요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 주변에 랜드마크를 개발하는 계획도 올해 12월 수립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가 노선 제한없이 자유롭게 증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점진적으로 항공 자유화 협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50개국에서 2030년 7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은 오는 10월 완료한다. 인천공항 여객 1억명 시대를 열 수 있는 발편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항공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정부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 결합 최종 승인에 대비해 통합 항공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한다. 양사간 중복노선(55개 중복)을 정비해 중남미 등 새로운 노선 운항을 확대한다. 직항편이 부족한 지역도 원활한 환승 연결이 가능하도록 통합항공사와 외국항공사간 네트워크 연결도 강화한다.

뿐만 아니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력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국내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로 대체항공사 진입이 필요한 16개국 37개 노선에 우리 LCC 취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럽·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서 LCC 운항이 확대되도록 지원한다.

◆물류 기반 확대...전국 어디서나 24시간 배송

정부는 항공과 함께 물류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2030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내 배송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육상·해상·항공 물류 연계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을 내놨다. 노후화된 내륙물류기지는 현대화해 국가물류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한다. 도심 내 화물터미널 등 노후 물류시설은 주거·문화시설 등이 융·복합된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조성한다.

특히, 정부는 백령도 등 도서·산간지역과 같이 추가 요금 부과, 배송지연 등 택배 서비스 격차가 발생하는 지역을 6월 물류취약지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부는 “물류가 과거 노동 집약적이란 이미지를 탈피하고 신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며 “미래 물류 모빌리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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