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본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본사.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7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올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2012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후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피치는 견고한 대외건전성 및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및 거버넌스 지표 부진,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등을 반영했다.

아울러 피치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수출 회복에 힘입어 2.1%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최근 수출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강한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등에 따라 2025년까지도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재정적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보다 -2.0% 줄어든 -1.9%로 전망했다. 올해 경기회복에 따라 세입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는 총지출을 2.8% 증가시키는 데 그쳤다며 이에 대해 세입이 회복됨에 따라 재정적자를 억제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내년에도 우리나라 정부의 재정건건화 노력에 힘입어 적자폭이 올해보다 줄고, 지속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특히 재정준칙 법제화가 국회에서 논의 중으로, 4월 총선이 이번 정부의 재정정책 등 추진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피치는 이번 평가를 통해 우리 경제 성장 개선을 전망하면서, 정부 건전재정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와 함께 우리의 대외건전성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피치 등 국제 신평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정부의 일관된 건전재정기조를 재확인했다”며 “역동경제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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